[이곳에 살아보니]성동구 옥수-금호동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31분


서울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일대는 재개발 바람을 타고 비탈진 산자락에 위치한 주택가가 아파트촌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는 곳이다.

이 일대 아파트촌의 장점은 전망이 좋다는 것. 특히 한강 조망권에 드는 일부 아파트 단지는 거실에서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각별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도심과 인접해 있어 교통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서울지하철 3,5호선을 통해 종로구 종로3가와 광화문 등 도심지역까지 2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고 동호대교와 성수대교가 인접해 있어 강남지역으로의 왕래도 편리하다.

강남구 역삼동에 직장을 둔 조성인(趙成仁·45·회사원)씨는 6년 전 옥수동 재개발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준비한 끝에 올해 4월 삼성아파트에 입주했다.

“강동구 명일동에 살다 이사왔는데 무엇보다 출퇴근시간이 절반 정도로 줄어 편합니다. 또 중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인 애들이 단지와 맞붙은 학교에 걸어다니니까 안심도 되고요.”

20층 아파트의 19층에 살고 있는 조씨는 한강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고 말했다.

인근 중앙하이츠와 한남하이츠아파트 등 기존 단지는 물론 내년 가을 입주 예정인 금호동 대우와 벽산아파트도 모두 한강조망권 단지로 꼽힌다.

그러나 대부분 아파트 단지의 진출입로가 좁고 경사졌으며 동간 거리가 짧아 빼곡한 단지 배열 등이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게 흠이다.

반도컨설팅 대표 정종철씨는 “3∼5년 후에는 옥수동과 금호동 일대에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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