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이더컵]美, 유럽팀에 극적 역전 6년만에 우승

  • 입력 1999년 9월 27일 16시 28분


미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7일 미국 매사츄세츠주 브루클라인 더 컨트리 클럽 골프장에서 벌어진 제3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마지막날.미국은 이날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거둬 승점 8.5점을 따냈다.

이로써 미국팀은 최종 합계 14.5점으로 합계 13.5점에 그친 유럽팀을 꺾고 6년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았다.

이틀째까지 4점을 앞섰던 유럽팀은 이날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4점만 따내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었지만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아쉽게 0.5점 차이로 라이더컵을 내주고 말았다.

라이더컵 사상 이틀째까지 4점차로 뒤졌던 팀이 마지막날 역전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팀은 첫번째 경기에서 톰 레먼이 영국의 ‘차세대 주자’ 리 웨스트우드에 2홀 남기고 3홀차의 승리를 거두는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어 할 서튼과 필 미켈슨, 데이비드 러브3세가 연승을 거두며 10-10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번째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가 앤드류 콜타트(영국)에 2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겨 역전시킨뒤 6번째 경기에서 데이비드 듀발이 야르모 파네빅(스웨덴)을 꺾어 승기를 잡았다.

미국팀이 승리를 확정지은 것은 저스틴 레너드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맞붙은 9번째 경기. 7,8번째 경기에서 양팀은 1승1패씩을 기록한 뒤 늦게 출발한 11,12번째 경기에서도 1승1패를 주고받으며 9,10경기보다 먼저 끝났다. 미국이 14-12로 앞선 상황에서 레너드는 17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13.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이끌어내 0.5점을 따냈다.

유럽팀은 콜린 몽고메리(영국)가 마지막 10경기를 이겼지만 이미 라이더컵은 미국의 품으로 넘어간 뒤였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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