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이더컵]19세 가르시아 '유럽 영웅' 부상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9분


‘펄펄 나는 가르시아, 풀죽은 우즈.’

제31회 라이더컵 이틀째까지 미국팀에 4점 앞서며 선전하고 있는 유럽팀의 수훈갑은 단연 스페인의 신예 세르히오 가르시아. 올해 19세인 가르시아는 라이더컵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에서만큼은 어느 베테랑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유럽팀을 이끌고 있다. 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한 조를 이뤄 이틀간 4경기에 출전한 가르시아는 미국팀의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3승1무를 기록, 유럽팀의 10점 중 3.5점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포섬 매치에서 미국팀의 타이거 우즈―톰 레먼 조를 만나 7번홀에서 버디를 엮어내며 승리를 따낸 가르시아는 이어 벌어진 포볼 매치에서도 필 미켈슨―짐 퓨릭 조를 1홀차로 눌렀다. 이 경기에서 가르시아는 파네빅이 8번 홀에서 140야드 아이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자 14번 홀에서 다시 이글로 화답하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다. 가르시아는 26일에도 페인 스튜어트―저스틴 레너드조와의 포섬 매치에서 2홀을 남기고 3홀차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미국팀은 데이비드 듀발―데이비스 러브 3세조가 포볼 매치에서 무승부를 만들어 가르시아―파네빅 조의 연승 행진을 간신히 저지했다. ‘유럽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가르시아의 선전에 비해 미국팀의 ‘진짜’ 타이거 우즈는 이틀간 1승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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