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윌킨슨 한솔PCS 부사장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IMF 경제위기가 발생한 지 2년 가까이 되는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캐나다국철, 셸캐나다 등에서 30년간 재무업무만 담당해온 세계적인 파이낸싱 전문가 제임스 윌킨슨 한솔PCS부사장(51)에게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각을 들어봤다.

―현단계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 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경제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 오히려 구조조정 의지나 강도가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직 근본적인 개혁은 끝나지 않았고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3개월’ 혹은 ‘1년’ 만에 개혁을 완수하리라고 기대한다면 오산이다.”

―11월 금융대란설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가.

“대우사태에 대한 금융계의 우려는 대단하다. 실제로 대우채권의 80% 환매가 허용되는 11월 이후 투신사들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일어나면서 시장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97년과 같은 큰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 경제의 전망은….

“장기적으로 매우 밝다. 한국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위기에 대처했고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극복해가고 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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