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쌍방울 최태원 '무쇠방울'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타율 3할이 어려울까, 한시즌 전경기 출전이 어려울까.

올시즌 기록을 찾아보면 금방 정답이 나온다.

7일 현재 3할을 치고 있는 선수는 모두 21명. 반면 전경기 출전 중인 선수는 11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전경기출전이 어렵다는 얘기.

3할은 타자로서의 재질을 측정하는 척도지만 전경기 출전은 선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실력과 함께 프로다운 근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 실력이 없다면 감독이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고 부상이 있다면 출전하고 싶어도 나갈 수 없다.

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철인’은 쌍방울 최태원.

그는 95년 개막전 다음날부터 시작, 5년째 ‘개근’ 중이다. 7일까지 621경기에 나가 김형석(전 OB)의 연속경기(622) 출전 기록에 ‘-1’로 바짝 다가섰다.

예정대로라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인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에선 유일하게 이승엽이 매일 그라운드에 나섰다. 97년부터 3시즌째 전경기 출전 중인 ‘국민타자’ 이승엽은 아시아 홈런신기록이 걸려 있기 때문에 지금은 쉬려야 쉴 수가 없는 형편.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호세(롯데) 피어슨(현대) 로마이어(한화)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매경기 뛰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