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살아보니]강남구 대치동/교육환경 최고 수준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79년 말 은마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80년대 초 1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가 밀집하면서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동서로 남부순환로와 서울지하철 3호선이 아파트숲을 가르며 지나고 있고 남북으로 영동대로가 뻗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또 단지 주변에 입시학원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등 교육환경이 돋보인다.

“애들 교육문제도 고려해 10년 전쯤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살기도 편리해서 계속 눌러살 작정입니다.”

D고 3학년인 아들과 K여고 1학년인 딸의 학교가 집에서 걸어다니거나 마을버스로 네 정거장 정도로 가까워 편리하다는 주부 전차숙씨(42·현대아파트)의 자랑.

대치동은 또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시세가 상승할 때 늘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서 오르는 ‘선도지역’이기도 하다. 올 6월 전씨가 입주한 현대아파트의 경우도 지하철역이 멀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서 전씨가 2억5000만원 가량을 주고 매입한 34평형 아파트가 1년도 안돼 3억원을 호가하고 있을 정도다.

4000가구가 넘는 은마아파트단지는 상가가 유명한 곳. 웬만한 재래시장 못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반찬가게들과 잡화점들이 있어 주변 단지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선경과 우성 미도 아파트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는 등 교육여건이 좋고 주변 상가의 편의시설이 다양해 인기가 높다.

선경아파트와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쌍용아파트는 한적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단지. 단지 바로 옆에 자리한 탄천변에 산책길이 조성돼 있는데다 영동대로에 접한 상가시설도 번잡하지 않다.

롯데백화점으로 바뀐 그랜드백화점이 가까운 삼성아파트는 내년 7월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여서 요즘 한창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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