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기론 '빛나는 완투승'

  • 입력 1999년 8월 18일 23시 38분


모처럼 투수들이 활짝 웃었다.

‘타고투저’로 울어야 했던 투수들. 그러나 18일은 달랐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광주구장을 제외하고 잠실, 사직,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홈런은 LG 김동수의 솔로홈런 단 한방뿐이었다.

이날 가장 의외의 투구를 선보인 투수는 롯데의 외국인선수 기론.

이날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전에서 기론은 최고 투수 정민태와 맞대결을 벌여 9이닝동안 32타자를 상대로 3안타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막아내 올시즌 외국인선수 첫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기론은 삼진도 8개나 잡아냈다. 롯데의 3―2 승리.

이로써 롯데는 현대전 3연승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드림리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다시 벌렸다.

대구 쌍방울―삼성전에서는 쌍방울 외국인투수 앤더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부진으로 퇴출까지 거론되던 앤더슨은 7이닝동안 28타자를 상대해 산발 6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올시즌 2승째를 올렸다.

쌍방울은 1회 톱타자 최태원이 방망이가 부러지며 3루땅볼을 쳤으나 3루수 김한수의 악송구로 출루한 뒤 이동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했다.

쌍방울은 7회에도 심성보와 이동수의 연속안타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해 2―0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승리로 쌍방울은 6연패에서 탈출.

한편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만을 기록해 최근 8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지 못했다.

잠실에선 손혁의 역투 속에 김동수가 7회 이상목으로 솔로홈런을 때려낸 LG가 1―0 승리를 거뒀다. 손혁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4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잠실(LG 9승7패)

한화 000 000 000 ㅣ0

LG 000 000 10×ㅣ1

승 손혁(선발·10승7패)

세 김용수(9회·2승7패25세)

패 이상목(완투·10승5패2세)

홈 김동수(7회·14호·LG)

△사직(롯데 11승5패)

현대 002 000 000 ㅣ2

롯데 001 000 11×ㅣ3

승 기론(완투·3승1패1세)

패 정민태(완투·17승4패1세)

△대구(쌍방울 5승12패)

쌍방울 100 000 100 ㅣ0

삼성 000 000 000 ㅣ0

승 앤더슨(선발·2승8패)

세 박정현(8회·5승8패2세)

패 김진웅(완투·8승12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