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광역워싱턴기획단 토머스 모어 단장

  • 입력 1999년 8월 1일 19시 21분


94년 창립된 광역워싱턴기획단(Greater Washington Initiative)은 워싱턴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GWI는 지역내 19개 시군의 지역경제 개발담당국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기업 유치의 책임을 맡고 있다. 기획단의 토머스 모어 단장을 만났다.

―기획단의 임무는 무엇인가.

“워싱턴 지역을 외부에 홍보하면서 기업들이 원할 경우 부지선정에서부터 건물신축, 해당 관청 공무원이나 의원과의 면담주선 등 기업이 이 지역에 안착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몇 개의 기업을 유치했는가.

“100개 기업이 우리의 도움으로 워싱턴 지역에 들어왔으며 현재 400개가 넘는 기업과 상담 중이다.”

―워싱턴 지역이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워싱턴 지역은 ‘젊은 지식노동자의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14만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포함해 30만명에 육박하는 지식노동자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 44개 대학에 4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어서 인력배출의 잠재력도 엄청나다. 지역 전체인구 중 37%가 대학졸업자이기도 하다. 컴퓨터 보유대수와 인터넷 접속 비율에서도 전국 최고여서 자체가 좋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역할도 컸다.”

―서부의 실리콘 밸리와 비교하면….

“실리콘 밸리는 하드웨어 중심이지만 이곳은 소프트웨어 중심이며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가 발달했다. 인터넷은 워싱턴을 따라올 지역이 없다.”

―외국기업들의 동향은 어떤가.

“700개 외국기업이 미주 본사 또는 지사를 이곳에 두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관들과 174개 외국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세계경제 동향이나 다른 국가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뉴욕에서 이곳으로 본사를 옮기는 회사도 적지 않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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