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타잔」…에니메이션 그림동화로 옮겨

  • 입력 1999년 7월 23일 18시 17분


▼「타잔」디즈니사 지음, 오제운 옮김 지경사 32쪽 4500원(유아용) 64쪽 6000원(초등학생용)▼

TV 영화로 우리에게 익숙한 밀림의 왕자 타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타잔’의 내용을 그림동화로 옮겨놓은 책이다.

엄마 아빠와 여행을 하던 어린 타잔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난다. 타잔 가족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어느 자그마한 무인도에 도착한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이내 표범에 의해 목숨을 잃고…. 갑자기 고아가 된 타잔은 이 곳 무인도의 밀림에서 마음씨 고운 고릴라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된다. 그 고릴라를 엄마라 부르고 고릴라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타잔은 서서히 고릴라로 변해간다.

세월이 흘러 타잔은 청년이 되었다. 고릴라처럼 생활하고 생각하는 타잔. 자신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은 지 이미 오래. 그러던 어느날 타잔은 밀림에 찾아든 낯선 동물들을 만난다. 바로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타잔은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타잔은 고민에 빠진다. 그 사람들을 따라 정글을 떠나 사람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고릴라 가족과 함께 밀림에 머물면서 계속 고릴라로 살아갈 것인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다. 타잔을 통해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고 사람과 동물, 사람과 자연환경이 서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일깨워준다. 월트 디즈니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책은 초등학생용(64쪽)과 유아용(32쪽)의 두 종류로 나왔다. 유아용은 밀림을 소재로 한 스티커 붙이기, 숨은그림 찾기, 미로 찾기 등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지능과 상상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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