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신창원 행적보도 의견 분분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정치지도자들이 되레 혼란스럽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에다 또 다른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이른바 ‘2여(與)+α’ 신당창당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과정을 지켜본 독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지도자들이 ‘세치 혀’를 마치 손바닥인양 뒤집기 일쑤이니 이젠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들을 수 없는’ 노릇”(권성길씨) “대명천지에 유권자와 한 약속을 밀실야합으로 뒤집다니 어이가 없다”(김광자씨) 등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으로는 “국민 앞에 신의를 생명처럼 지키는 진정한 정치지도자를 보고 싶다”(이미옥씨)는 바람도 있었다.

탈주범 신창원 검거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도피기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신창원은 단순한 강절도범이 아니라 살인범인데 마치 ‘의적 로빈후드’라도 되는 듯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있다니 안타깝다”(강미현씨)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신창원을 영웅시하는 심리는 사회지도층의 도덕불감증 행태에 신물이 난 서민들의 한풀이로 해석된다”(이상호씨)는 분석마저 나왔다. 반면 “신창원에게 거액을 털리면서도 신고조차 못하는 ‘딱한 사정’을 가진 양반들은 도대체 어떤 부류인지”(한광수씨) 하는 탄식도 만만치 않았다.

낯간지러운 ‘경찰의 특진잔치’를 다룬 기자의 눈(22일자 A6면)을 읽고 공감하는 독자가 많았다. “옛말에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먹는다’더니 경찰조직 전체가 체면과 염치를 되찾아야 한다”(이승원씨)고 일침을 놓았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