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여자프로농구 3쿼터를 잘 보세요

  • 입력 1999년 7월 22일 18시 12분


두번째 여름리그를 맞는 여자프로 농구.

여자프로경기가 남자프로경기와 가장 다른점은 3쿼터에서 지역방어가 허용된다는 것.

올초 여수에서 벌어진 겨울리그 때 심판마져 이를 착각하고 3쿼터에서 대인방어 대신 지역방어를 사용했다고 일리걸 디펜스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하지만 이제는 선수들이 이에 완벽히 적응해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즉 3쿼터에서는 다양한 변칙수비로 상대를 꽁공 묶으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린다.

이를 가장 잘 사용하는 팀은 현대 레드폭스.현대는 18일 중국 랴오닝팀을 맞아 2쿼터까지는 56-57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특유의 ‘사다리꼴’지역방어로 상대를 8점에 묶고 36득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21일 한빛은행전에서도 현대는 3쿼터에서 23점을 쏟아붓고 6점만을 내줘 승리를 움켜쥐었다.

신세계와의 개막전에서 베스트5가 3쿼터에서 상대팀 수비를 지치게 만들어 승리를 거뒀던 한빛은행이 똑같은 방식으로 현대에 패배를 당한 것.

3쿼터를 잘 살펴보면 여자농구를 2배로 즐길 수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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