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화제]돌아온 전미라 「재기의 땀」

  • 입력 1999년 7월 22일 18시 12분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다시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한때 한국 여자테니스 차세대 스타로 불렸던 전미라(22).

그가 지난 1년간의 방황을 털고 삼성증권 선수로 다시 라켓을 잡는다.

전미라는 94년 국내 유일의 국제여자대회였던 ITF서키트 2차대회에서 우승,국내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윔블던대회 주니어부 결승에 올라 현재 세계 2위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정상다툼을 하며 국내 여자테니스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96년 군산영광여고 졸업후 현대해상에 입단하면서부터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고 지난해부터는 팀의 지원마저 중단됐다.의욕을 잃은 전미라는 98아시아경기대회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그의 재능을 아낀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 등 테니스 관계자들은 이때부터 설득작업에 들어갔고 테니스에 대한 미련을 못버린 전미라는 마침내 지난주 삼성증권 입단에 합의했다.

전미라는 6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진 만큼 현재 몸만들기에 진력하고 있다.올라운드 플레이어지만 위협적인 공격 무기가 없어 이를 새로 개발하는 것도 과제.그는 9월 벼룩시장배테니스대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코트에 다시 나선다.

<김호성기자> 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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