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뒤에서]공연중계 어떻게 할까?

  • 입력 1999년 7월 21일 18시 47분


뉴욕에서 열리는 공연을 한국의 안방에서 동시에 감상하는 것은 더이상 신기하지 않다. TV의 뛰어난 중계시스템 덕택이다. 공연중계는 어떻게 할까?

▽공연중계의 특징〓음악공연은 전문중계에 속한다. PD는 악보읽기에 정통한 ‘스코어 리더’의 보조를 받아 화면을 결정한다.‘스코어 리더’가 악보를 보며 어떤 악기를 화면에 잡을 지 지시한다. 박자에 따라 ‘트럼펫, 3…2…1…’식으로 ‘카운트 다운’을 한다.

카메라 위치도 독특하다. 연극의 경우는 높은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고, 1층 관객의 눈높이에 카메라를 두고 촬영한다. 배우의 표정을 잘 살리는 것이 요령.

무용 공연에서 무용수의 신체 일부를 자르는 것은 금기. 손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가 시청자의 시선에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준비작업〓녹화 전날 모든 스탭이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며 세밀한 부분까지 구상을 해둔다. 단 한번 하는 공연은 반드시 최종 리허설을 본다.

▽중계인원〓관현악 콘서트를 TV중계할 경우 카메라 6대가 필요하다. 카메라맨 외에 오디오맨, 색조를 조정하는 비디오맨, 이들을 총괄하는 기술감독, 연출PD, 중계차 운전기사 등 모두 13명 정도가 공동작업을 한다.

▽조명〓모든 공연은 입장객의 느낌을 고려해 조명을 계획하기 마련. 이를 TV카메라로 중계하면 대개 약간 어둡게 보인다. 조명감독과 사전에 협의하지만 중계자의 입장은 무시되기 쉽다. 외국의 경우 방송중계를 위해 별도의 공연을 갖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가 여러 대 배치돼 관객의 시선을 가리기 쉬운 대신 티켓가격을 할인한다. 조명도 일반 공연보다 훨씬 밝게 하고 ‘클로즈업’을 고려해 분장도 자연스럽게 한다.(도움말〓조승환 예술영화TV 제작팀 PD)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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