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 집중분석]현대해상-삼성물산

  • 입력 1999년 7월 11일 18시 01분


자본규모나 매출액 등으로는 대형이지만 의외로 주가가 저평가돼있는 곳이 많다. 이중에서도 재무구조정비와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주가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삼성물산이 꼽힌다. 기업분석가들이 왜 두 기업에 주목을하는지 알아본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적극적 경영〓우량 상품인 국내 선박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98년 회계기준으로 27%를 기록, 손해보험사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일반 자동차 보험시장점유율도 13.9%로 2위를 기록했으나 계약 고객들의 구성이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이들 고객의 대형 사고발생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 보험료지급 부담이 그리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초 현대그룹으로부터 완전분리된뒤 부동산 중심에서 채권 주식 등으로 투자패턴을 바꾸는 등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영업이익 호전〓99회계연도 투자수익은 98회계연도에 비해 0.7%증가하는 232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수익에서 투자수수료 등 투자비용을 제외한 투자영업이익은 77.8% 증가한 2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질 총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4% 늘어난 122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우량 상품 확보 등 공격적 경영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450억원에 달하던 주식평가손이 100억원의 평가이익으로 전환되고 추가 매각손 부담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평가된 주식가치〓올 회계연도 실질순이익(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은 964억원, 주당 순이익 1만789원, 자산가치는 3만9466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요인들을 감안할때 적정 주가는 6만5000원. 9일 종가는 5만1700원이었다.

(도움말 대신경제연구소 신규광 선임연구원 02―769―3037)

[삼성물산]

▽구조조정으로 수익구조 개선〓자동차영업사업 양도, 유통 의류 등 적자사업부 정리를 통해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시켰다. 인력감축 등으로 연간 1400억원의 경비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무역부문의 경우 수익성없는 단순 중개무역은 축소시키고 벤처비즈니스 등 무역기능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 및 주택사업은 수주증가와 저금리로 금융비융 절감 등으로 수익이 확대될 전망.

건설부문은 경상이익이 작년말 353억 흑자에서 2000년에는 950억원으로 흑자폭이 확대되고 주택부문은 작년말 15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673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인터넷부문 선두〓증시에서 삼성물산이 옐로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터넷 선발업체라는 점때문.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아마존(인터넷 서점업체) 아이몰(인터넷 쇼핑몰업체)과 제휴한데 이어 정보기술(IT)부문 선두업체인 미국 AOL과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 그룹의 인터넷 전략화사업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향후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중장기 적정주가는 4만700원〓인터넷사업의 매출확대로 99년부터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가시화될 전망. ROE(자기자본이익률, 높을수록 좋음)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5.1%,8.4%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장성을 감안한 삼성물산의 적정주가는 단기적으로 3만2200원. 그러나 2000년 이후 인터넷사업 부문에서 창출된 이익규모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4만700원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종가는 2만7100원.

(도움말:대신경제연구소 윤일상 책임연구원 02―769―3072)

〈반병희·이강운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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