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오학열/몸에 맞는 퍼터가 최고

  • 입력 1999년 6월 24일 19시 24분


어떻게 하면 퍼팅을 잘 할 수 있을까.

꾸준한 연습이전에 우선 자신과 퍼터의 ‘궁합’이 잘 맞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퍼터의 샤프트길이는 33∼36인치, 무게는 약 500g, 로프트는 3∼5도, 라이각도는 68∼78도.

이중 샤프트 길이는 편안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때 그립이 무릎보다 약간 위에 위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프로들의 얘기. 한 업체의 조사결과 한국인 평균 체형에 최적인 샤프트길이는 32∼32.5인치.

퍼터그립의 아래쪽으로 내려잡고 퍼팅해야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 퍼터는 자신의 키 또는 팔길이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그립 아래쪽을 잡게되면 헤드밸런스가 맞지 않고 스트로크때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돼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 퍼터모양도 자신의 실력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필 미켈슨이 사용하는 ‘L자형’과 예스퍼 파네빅이 애용하는 ‘T자형’퍼터는 예민하기 때문에 주말골퍼들은 다루기가 쉽지 않다.

샤프트와 연결되는 넥(목)이 페이스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F자형’퍼터가 가장 안정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시니어프로들이 사용하는 퍼터의 주종이 바로 ‘F자형’이다.

일명 스크래치골퍼(핸디캡 0)의 18홀 평균 클럽 사용횟수를 살펴보면 드라이버가 14회, 페어웨이우드가 4회, 아이언 18회, 퍼터 36회. 주말골퍼들은 아이언사용 횟수가 많기 때문에 퍼팅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해보면 그들의 퍼팅수는 대부분 총타수의 절반을 넘어선다.

300야드짜리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것보다 1m짜리 파퍼팅을 확실하게 성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오학열 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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