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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5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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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말라’는 증시격언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가지 더 투자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은 ‘펀드매니저에게도 분산투자하라는 것’. 간접투자를 할 경우에도 한 상품에 투자금액 모두를 맡기지말고 기왕이면 여러명의 펀드매니저를 활용하라는 얘기다.
운용능력이 출중한 펀드매니저라고 하더라도 실적이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것 아닐까. 실적에는 다소간의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달초 투자신탁협회가 발표한 성장형펀드의 최근 1년간 운용실적을 보자.
한국투신의 성장형펀드인 신한국80주식 시리즈의 경우 상품내용(주식편입비율, 운용방침 등)은 같지만 펀드별로 수익률은 최저 53%에서 최고 101% 등 편차가 심한 편이다.
53%의 수익률을 낸 펀드에 투자금액 전부를 예치하지말고 101%를 실현한 펀드에도 절반을 분산투자했더라면 1년간 평균 77%의 수익을 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과거의 투자사례에 불과하다. 101%의 투자이익을 실현한 펀드매니저가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전략 투자방법 등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깊숙히 들어가면(급등락 장세에 대처하는 요령 등)미묘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주가가 급등할 때 ‘많이 먹는’ 펀드매니저가 있는가 하면, 급락장세에서 손실폭을 줄이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도 있다. 펀드매니저를 분산하면 리스크 부담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이강운<경제부>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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