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집중분석]중형우량株/실적장세 이끄는 주력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를만큼 오른 상황에서는 시장 주도 종목이 대형 블루칩에서 중형 우량주들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대형 블루칩들은 기관이나 외국투자자가 이미 충분히 매입, 전처럼 급격한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 블루칩을 떠받쳐 줄 중형 우량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특성과 최근 동향을 알아본다.중형우량주의 특성중형우량주는 보통 투자분위기가 어느정도 무르익은 다음에 관심을 끈다. 블루칩들이 먼저 대세를 장악해 한바탕 상승장과 하락장을 연출한 뒤 힘이 빠진 뒤에야 증시의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것.

특히 요즘처럼 증시의 실적장세화 기관장세화 경향이 두드러질수록 이같은 패턴이 정형화된다는 설명이다.

증시에서 실적이 중시되는 상황을 맞게되면 투자자들은 경기가 호전될 때 통상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종목 순서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또 중형우량주는 블루칩에는 뒤지지만 나름의 기술력을 토대로 우월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실적 향상을 기대해볼 만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남보다 앞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것도 강점이다.중형우량주의 최근 동향최근 상승장에서 중형우량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다.

중형우량주의 경우 6월 7일 현재 주가가 직전 15일간의 평균주가에 비해 11.8%밖에 높지 않다.

현재의 주식값과 이전 15일간의 평균 주가와의 차이인 이격도가 111.8%인 셈이다.

반면 ‘빅5’는 이격도가 122.4%에 달하고 이때 종합주가지수(KOSPI)는 112.6%. 중형우량주의 주가 상승률이 상장 주식의 평균 가격상승 속도에 못 미친 셈이다.

중형우량주는 주가수익률(PER)도 낮아 향후 성장가능성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 많다.추천종목대한투신은 업종대표주 구조조정관련주 하이테크관련주중 25개 종목이 조만간 상승곡선을 그릴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정기준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 이상 △올해와 내년의 성장가능성이 시장평균 이상 △최근 주가 상승속도가 시장평균 이하 등.

대한투신 안종현 투자분석부장은 “이들 종목은 증시를 흔들만한 돌발적인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서서히 꾸준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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