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CW-BW, 주가 오르면 주식보다「高수익」

  • 입력 1999년 6월 2일 20시 07분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주식보다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매하는 것이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있다.

CB와 BW투자는 발행때 공모를 통해 할 수 있지만 이미 발행된 채권을 유통시장에서 사고 파는 방법으로 들어갈 수있다. 유통시장에서 CB와 BW를 거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CB, BW란◆

CB는 일정기간이 지난후 미리 정해진 가격(전환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BW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살 권리‘가 있는 채권을 말한다.

BW는 권리를 행사하더라도 채권은 여전히 남는다는 점에서 채권이 통째로 주식으로 전환되는 CB와는 차이가 있다.

주식관련 두가지 채권 모두 전환(행사)가격에 비해 주가가 낮아 주식으로 바꿀 필요가 없으면 그냥 채권으로 보유, 만기에 정해진 이자를 받으면 된다.

즉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고 주가가 내리면 이자수입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자율은 일반 회사채에 비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절차◆

투자절차는 주식투자와 거의 같다. 먼저 증권사에 가서 위탁계좌를 만든 뒤 전화나 홈트레이딩을 통해 매매주문을 내면 된다. 채권 1개의 액면가는 1만원이며 10개 단위로 거래된다. 호가단위는 1원. 주식과는 달리 가격제한폭이 없다. 또 주식은 매도후 3일후에 돈이 입금되는 식으로 결제에 3일이 걸리지만 채권은 대체로 당일결제가 이뤄진다. 수수료는 보통 살때 0.3%, 팔때 0.5%가 매겨진다.

◆투자방법과 유의점◆

▽채권으로만 매매하기〓신한은행 BW의 예를 보자. 3월2일 신한은행 주식을 사 6월1일에 판다면 7천7백원에 매수, 1만1천1백원에 매도하게 된다. 수익률은 44.2%.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신한은행 BW를 매매했다면 5천3백원에 사서 1만2천8백원에 팔 수 있었다. 141.5%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주식관련 채권값은 주식값이 오르는 것 보다 더 많이 상승한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관련 채권의 하락폭은 주가하락폭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주식관련 채권은 해당 주식의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매수해야 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채권으로 매매할 때는 관련 종목의 거래량을 살펴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경우에는 시세가 형성되더라도 거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하기〓채권을 산 뒤 적정한 시점에서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채권상태로 매매하지 않고 주식으로 바꾸는 이유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채권상태로 매매하는 것보다 수익이 더 크기 때문.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를 본다.

보통 채권보유자가 발행기업에 주식으로 바꿔달라고 청구를 하더라도 실제 주식을 손에 쥐기까지는 10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 사이에 주가가 전환가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없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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