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F1그랑프리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개최 무산

  • 입력 1999년 5월 20일 15시 12분


전북 군산에서 내년 열릴 예정이던 ‘F1그랑프리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전북도는 19일 대회 개최권자인 ㈜세풍과 ㈜세풍월드가 6월말까지 대회 준비를 진행시키지 않을 경우 경기장 예정지인 군산시 옥서면의 세풍소유 폐염전부지를 원래 용도인 준농림지역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도관계자는 “내년 10월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6월 이전에 자동차 경기장 신축공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세풍측이 아무 준비도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으로 볼때 외자유치 등 재원 조달 전망이 불투명하고 시일도 촉박해 대회를 포기하고 준도시지역으로 변경해준 염전의 용도를 당초대로 환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도는 98년부터 5년간 군산에서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자동차경주장과 호텔 콘도 요트장 골프장 등을 건설하겠다던 세풍이 지난해 경영난으로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착공 2년이 넘도록 공정률이 20%에도 못미쳐 대회 개최가 연기돼 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