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이승엽「최다홈런」잰걸음

  • 입력 1999년 5월 14일 06시 52분


‘라이언 킹’ 이승엽(23·삼성)이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지난해 ‘흑곰’ 우즈(30·두산)가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42개) 경신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8일 잠실 LG전 이후 3경기에서 홈런포가 침묵했던 이승엽은 13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0대7로 뒤진 4회와 4대7로 따라붙은 5회 각각 2점홈런을 날려 올 프로야구 최다점수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2개로 32경기에서 15홈런을 기록, 경기당 0.47개의 초고속 홈런 레이스를 펼치며 우즈 샌더스(이상 10개·해태)와의 차이를 5개로 벌렸다. 이 추세면 올시즌 1백32경기에서 62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

8회 무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임창용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올려 프로 5년만에 통산 1백세이브포인트를 채웠다.

잠실에선 두산 진필중이 최근 팀의 4연승(1무)을 모두 책임지며 13세이브포인트로 구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쌍방울은 톱타자 조원우가 볼넷 1개를 얻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경기 안타행진이 20경기에서 끝나 두 배의 아픔을 겪었다.

광주에선 ‘기관총 타선’ LG가 해태를 10대6으로 꺾고 8개구단 중 첫 20승 고지를 밟았다.

인천경기는 현대가 한화와 난타전끝에 12대7로 역전승했다.

〈장환수기자·광주〓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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