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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12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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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체격에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빅센터들이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점거하고 있다.
‘황제’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 조던의 대를 잇기 위한 후계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NBA 99시즌.
1m98의 가드로 명성을 떨쳤던 조던 이후 99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이 가드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각광을 받고 있다.
조던의 대를 잇겠다고 나섰던 대부분의 명가드들이 빅센터들의 큰 그림자에 가려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실정.
마이애미 히트의 알론조 모닝(29·2m8)과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23·2m8)이 돋보이는 빅센터들.
정규리그에서 한경기 평균 20.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모닝이 버틴 마이애미는 동부콘퍼런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경기 평균 21.6득점, 11.4리바운드를 올리며 샌안토니오가 서부콘퍼런스 1위에 오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던컨은 ‘떠오르는 새별’.
득점랭킹 2위에 오른 ‘상어’ 샤킬 오닐(27·LA레이커스)도 2m16, 1백42㎏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괴력을 바탕으로 맹위를 떨치며 ‘농구황제’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했다.
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새크라멘토 킹스의 크리스 웨버(26·2m8), 유타 재즈의 백인 센터 그레그 오스터택(26)은 이번 시즌들어 새로 ‘빅센터’ 대열에 합류한 케이스.
부상을 딛고 16강 플레이오프전 들어 진가를 보이고 있는 뉴욕 닉스의 ‘킹콩’ 패트릭 유잉(37·2m13), 애틀랜타 호크스의 ‘블록슛의 제왕’ 디켐베 무톰보(30·2m18), 휴스턴 로키츠의 ‘흑표범’ 하킴 올라주원(30·2m13),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리투아니아 용병’ 아르비다스 사보니스(35·2m21)는 꾸준한 활약으로 빅센터의 위용을 지키며 ‘농구황제’ 등극을 노리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