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용병 호세, 통산 만호째 홈런 터뜨려

  • 입력 1999년 5월 10일 08시 27분


프로야구 출범 18년을 자축하는 통산 1만호 홈런이 9일 마침내 터졌다.

롯데 용병 호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대4로 뒤진 5회말 1사후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해태 최상덕의 제4구 1백39㎞짜리 가운데 낮은 직구를 강타, 백스크린 하단을 맞히는 1백35m짜리 초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해태 편이었다. 해태는 4대5로 뒤진 7회초 포수 최해식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장성호의 2루타와 대타 김창희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대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회부터 등판한 1만호 홈런의 희생양 최상덕은 4이닝동안 솔로홈런 2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을 얻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홈구장 4연패.

잠실에선 삼성이 LG에 이틀연속 승리를 거두고 올시즌 처음으로 매직리그 선두에 뛰어올랐다.

삼성은 2회 몸에 맞는 볼 1개와 볼넷 3개에 이어 홀 김종훈 이승엽의 3타자 연속안타로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이 8대4로 승리.

인천에선 두산이 연장 11회 김민호의 결승 3루타와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대4로 승리, 현대에 이틀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추가, 시즌 6구원승 5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선두에 올라섰다.군산에선 에이스 정민철을 3회에 구원등판시킨 한화가 쌍방울에 7대1로 낙승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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