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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4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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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령시 신흑동 시민탑광장.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놀러온 김모씨(45)는 A횟집에서 꽃게찜 2㎏을 7만원에 먹고 나온 뒤 마치 속은 기분이 들었다.
이 횟집에서 약 1백m 떨어진 광장입구의 임시시장에서 꽃게찜 2㎏이 6만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임모씨(36) 등 일가족 4명은 이곳의 한 횟집에서 꽃게 1㎏을 주문하자 업소측이 “2㎏을 주문하라”며 퉁명스럽게 응대하는 바람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B식당의 경우 꽃게찜 1㎏을 3만5천원에 파는 등 ㎏당 가격이 2만5천∼3만5천원으로 들쭉날쭉한데다 대전시내에서 판매되는 가격(2만5천∼2만7천원)보다 오히려 더 비싼 실정이다.
당초 이 축제 주최측인 대천해수욕장번영회는 축제기간 동안 싱싱한 꽃게를 산지가격으로 싸게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서울에서 고향인 서천에 들렀다가 잠시 이 곳을 찾았다는 윤모씨(50)는 “축제라고 하기에 값싸게 실컷 먹을 줄 알았는데 가격은 도심보다 오히려 비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천해수욕장번영회측은 “갑자기 많은 손님이 몰려 공급량이 부족해 일부 업소가 가격을 인상한 것 같다”며 “이같은 바가지행태가 없도록 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이기진기자〉 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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