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퇴역의사」김동우씨, 무료병원 개원

  • 입력 1999년 4월 29일 11시 22분


현역에서 잠시 물러났던 ‘퇴역의사’가 무료병원을 개원해 화제다.

26일 제주시 보성시장입구 맞은 편에 ‘백당경로의원’을 연 김동우(金東雨·78)원장. 그는 부산에서 보낸 30여년의 의사생활을 접고 제주에 정착, ‘낮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새로운 열정에 젖어있다.

이 병원은 60세이상 노인을 비롯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무료로 진료, 처방해준다.

진료과목은 내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과 한방부인과 등 다양하다.

외과전문의인 김원장을 비롯해 내과전문의 장운삼(張雲三·77)박사, 일반의 정주일(鄭周日·64)씨와 한의사 황상현(黃湘鉉·31)씨 등 의사 4명이 진료를 맡는다.

제주가 고향인 김원장은 “‘공수래(空手來) 공수거(空手去)’의 생각으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위해 이같은 무료병원을 열었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무료급식소 실버타운 등도 운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금동외과병원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으로 지난해말 ‘백당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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