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값-전세금 3개월연속 동반상승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20분


주택 매매가와 전세금 시세가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금은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폭등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택은행은 전국 28개 도시지역의 2월중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매매가격이 0.2%, 전세금은 2.8%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주택 매매가의 상승세는 전월(1.2%)에 비해 한풀 꺾인 반면 전세금은 봄 이사철과 결혼시즌을 앞두고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금은 △작년 12월 0.3% △올해 1월 2.1% △2월 2.8% 올라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도 △서울(3.6%) △중소도시(2.7%) △광역시(2.3%) 등 오름세가 전국에 걸쳐 고르게 확산되는 양상.

특히 올해 1월 5.0% 올랐던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2월에 6.4%가 더 뛰어 전세금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적고 기존 전세매물도 거의 나오지 않아 3월말까지는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매매가는 서울과 중소도시에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광역시 지역에서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전월보다 0.8% 올랐지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2%,0.4%씩 하락했다. 1월에 3.1% 올랐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0.4% 상승에 그쳤다.

매매 오름세가 주춤해진 것은 기존 집 주인들의 매도 호가가 계속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이 관망자세로 돌아선 탓이 크다고 주택은행은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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