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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2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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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이 혼자 미군부대를 방문하면 어김없이 받는 질문이다. 그의 부인 재닛(56)이 미군들 사이에서 국방장관인 그에 못지않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재닛은 남편이 국방장관이 된 뒤 방송을 통한 군의 사기진작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30년동안 모델과 NBC ABC 등 주요방송의 뉴스앵커와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했기 때문에 경력 또한 충분하다.
재닛은 최근에는 전세계 미군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특별임무’란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나서서 미국 정관계 지도자들의 군사정책과 군 사기진작방안을 소개한다. 그녀는 올초 빌 클린턴대통령을 만났을 때 “군인들이 수행하는 임무에 비해 방위비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등 거침없는 질문을 던져 미군의 ‘스타’로 떠올랐다.
재닛은 남편과 해외주둔 미군을 방문할 때는 능란한 화술과 웃음으로 모임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도 지녔다. 일반인들에게 군악대 연주를 들려주는 ‘펜타곤 팝스’라는 음악회를 열 것을 남편에게 제의해 성사시킨 뒤 사회를 보기도 했다.
이같은 활동 덕분에 그녀는 최근 국방장관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남편과 함께 미 대중잡지인 퍼레이드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미 뉴욕타임스지도 재닛을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사와 오프라 윈프리의 결합’이라고 극찬했다.
군 사기진작은 국방장관 부인 하기 나름인가.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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