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소방서-공군 「소방 응원협정」맺어

  • 입력 1999년 2월 19일 16시 28분


‘사천시 서포면 야산에서 산불 발생, 즉시 출동 바람’

12일 오후 2시, 사천소방서 지령실 무전기로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이날 산불은 산불감시원이나 주민들이 신고 한게 아니다. 사천지역 상공을 선회중이던 공군 훈련기 조종사가 신고한 것.

이날은 사천소방서(서장 김재구)와 공군 제3훈련비행단(단장 차종권)이 이같은 ‘소방 응원 협정’에 서명한 당일이었다.

앞으로 비행단은 훈련 도중 △산불 △일반화재 △조난사고 △대형 교통사고 등을 발견하면 즉각 비행단 관제소를 통해 사천소방서 지령실에 알려주기로 했다. 항공 소방중대를 출동시켜 화재진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체결한 응원협정으로 비행단은 훈련기→기지→행정자치부→소방서 등 종전의 복잡한 절차 대신 ‘선출동 후보고 체제’를 도입, 초동단계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게 됐다.

이를 위해 사천소방서는 18일 소방서 채널의 무전기 세트를 공군부대 관제소에 설치했다.

비행단 관계자는 “하루 종일 사천지역 상공을 날아 다니는 훈련기를 통해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감시하므로 재난 대비태세가 한층 강화된 셈”이라고 말했다.

사천소방서 구본섭방호계장은 “공군과 1년에 2회 이상의 합동훈련도 실시해 소방능력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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