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대한항공 창단 첫「결승꿈」

  • 입력 1999년 2월 19일 07시 54분


이변은 없었다. 대한항공이 ‘전통의 강호’ 현대자동차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보게 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

그러나 슈퍼리그 남자부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와 여자부 9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정유는 예상대로 나란히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배구도사’ 박희상(23득점)과 ‘속공의 명수’ 박선출(21득점)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현대자동차를 3대1로 눌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승1패를 기록, 2위를 지키며 86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현대자동차는 1승3패의 부진으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대한항공은 남은 삼성화재 LG화재와의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해도 2위를 굳히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반면 현대자동차는 남은 두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대한항공이 두경기를 모두 져야만 세트득실률을 따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

이날 승부처였던 3세트. 대한항공은 이인구의 고공강타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가 22대21까지 추격하자 김석호의 속공으로 23점째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이어 현대 세터 김병철의 실책과 박선출의 개인시간차 공격으로 25대24로 앞섰고 박선출이 현대 강성형의 왼쪽 강타를 블로킹으로 끊어내며 26대24로 3세트를 따냈다.

남자부 삼성화재 대 LG화재의 경기에서는 신진식(28득점) 권순찬(20득점)이 활약한 삼성화재가 3대1로 승리, 4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LG화재는 4패로 탈락.

여자부에서는 LG정유가 장윤희(16득점) 정선혜(15득점)를 축으로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담배인삼공사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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