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재물과 복 끌어들이는 동그란「복코」선호

입력 1999-01-28 18:20수정 2009-09-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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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버그 ‘잡기’가 이슈인 요즘에도 관상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대기업의 면접장에 관상가가 배석하는 것이나 유권자가 선거포스터만 보고도 너끈히 투표를 하는 것 등이 좋은 예라 하겠다.

좋은 관상이라는 얼굴을 관찰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이목구비가 반듯하게 생겨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관상에서 재복(財福)을 좌우한다는 코의 경우 훌륭한 코는 비틀림없이 적절한 높이와 형태로 얼굴 중앙에 위치하는 코다. 코를 성형할 때도 이런 기준에 맞춰 해야 함은 물론이다.

많은 사람들이 콧대가 낮아 윤곽이 선명하지 않고 얼굴이 퍼져 보인다며 콧대를 높인다. 이 때 코가 얼굴의 형태와 크기에 어울리게 하는 것은 상식. 서구인처럼 코를 과도하게 높이면 어색하고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버선코 모양으로 코 끝을 높일 때는 안전을 위해 귀 뒤나 코 안에서 연골을 살짝 떼어와 이식한다. 이 경우 연골의 윤곽이 비치면 머리부분의 측두근에서 근육막을 떼어와 사용하기도 한다.

한국인에게는 의외로 코가 휜 사람이 많은데 코가 휘면 삐딱한 인상을 주기 쉽다. 이 때는 코뼈를 자르는 절골술로 코 구조물을 재배열시킨다.

또 매부리코나 주먹코의 정도가 심할 경우 둔탁한 인상을 주므로 콧망울을 줄여주는 게 좋다. 과거엔 서구인처럼 뾰족한 형태를 선호했지만 요즘은 복코를 의식해 약간 동그란 모양을 좋아하는 추세다. 02―929―3331,2

임태균(성형외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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