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엄정환/실직자 사업자금 대출 개선을…

  • 입력 1999년 1월 27일 19시 30분


IMF관리체제 이후 실직 상태에 있다가 얼마전 실직자 대출자금을 받아 사업을 해보기로 하고 지방노동사무소를 찾았다.

사업계획서에 자금내용과 사업전망 손익분기점 등을 상세하게 적어 제출했는데 담당 직원은 물건구입에 필요한 돈은 본인이 먼저 조달하고 나중에 세금계산서 등 근거자료를 제출하면 대출심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사업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으려는 것인데 자금을 먼저 쓴 뒤에 자금신청을 하라는 것이 황당해 “앞뒤가 뒤바뀐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방침상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했다. 당장 사업자금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노동사무소를 찾았겠는가.

실직자를 위한 대출사업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혜택받기 어렵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실직자들을 또 한번 울리지 않도록피부에 와닿는실업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

엄정환(서울 용산구 효창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