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월 13일 19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골프 여왕’ 박세리(22·아스트라)가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올 시즌 미국 LPGA투어 오픈대회인 99헬사우스 이너규럴대회를 시작으로 미국무대 두번째 시즌에 들어간다.
그는 올시즌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와 달리 전담매니저도 없고 기술적으로 보완해줄 코치도 없는 것.
하지만 든든한 구석이 있다. 2년만에 가족의 화목함을 맛보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기 때문.
지난해 말부터 언니 유리씨, 동생 애리와 함께 지내고 있던 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캠프에 부모가 합류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제 아버지 박준철씨(48)가 지켜보는 가운데 집 근처 베이힐 연습장에서 출전준비를 마친 상태.
이번 대회는 총상금 55만달러(우승상금 8만2천5백달러)로 상금규모로 보면 B급대회.
하지만 지난해 상금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98년대회 챔피언 켈리 로빈스(미국) 등 1백32명의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올대회에는지난해 미국LPGA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동갑내기 국내프로 동기생 ‘땅콩’김미현과 재미교포 펄 신도 출전하기 때문에 결코 외롭지 않다.
박세리의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공동13위(1오버파 2백17타). 과연 박세리가 지난해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치열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