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이강운/주식형 수익증권

입력 1999-01-05 19:38수정 2009-09-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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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회사가 시판하는 주식형 수익증권에 뭉칫돈이 쇄도하고 있다. 한 투신사 직원은 요즘 주식형상품의 인기를 “1분마다 1억원어치의 수익증권이 팔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80년대말 주식투자 붐이 조성된 이래 근 10여년만에 누리는 인기라고 한다.

한국투신의 ‘골든칩 1호’는 구랍 28일 시판 1시간만에 5백억원어치의 한도가 꽉 찼다. 한투는 2일까지 총 2천억원어치의 ‘골든칩’펀드를 추가로 팔았다.

대한투신도 최근 주식형상품인 홀인원펀드 5백억원어치를 시판 30여분만에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보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는만큼 주식투자전문가인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는 것은 어찌보면 시류에 맞는 투자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투신사들의 주식형 상품 판매경쟁이 지나쳐 주식투자에 대한 ‘환상’을 고객들에게 심어주고 있다는 인상이다. 투신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수익률은 대부분 6개월 연 30%. 1년동안 자그만치 투자원금의 60%를 불려주겠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일간지에 상품판촉광고를 내보면서 ‘전 투신사, 전 뮤추얼펀드와 수익률 경쟁을 벌이겠다’며 아예 드러내놓고 과열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든지 중도환매가 가능하다’고 한술 더 뜬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대한투신의 홀인원펀드는 90일, 한국투신의 골든칩펀드는 1백80일 이상을 맡겨야 수수료 부담이 없다. 그 이전에 중도환매하면 그때까지 매매차익의 70∼90%를 수수료로 뗀다.

투자리스크가 있는 주식형펀드,그것도 주식편입비율이 80∼90%에 이르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펀드에 퇴직금과 가계자금을 묻어두는 것은 ‘투기’에 가깝다. 퇴직금이라면 주식편입비율이 30% 미만인 안정형 펀드에 투자해야 마땅하다.

이강운<경제부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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