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벼랑끝 경기대 ‘악바리 투혼’

  • 입력 1999년 1월 4일 19시 40분


이경석경기대감독은 4일 명지대전을 앞두고 계산기와 씨름했다. 이기는 것은 물론 한세트도 내주지 말아야 했다.

4승2패의 한양대, 3승2패의 인하대와 남은 1장의 2차전 진출권을 놓고 세트 득실률을 따질 확률이 높기 때문.

선수들도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경기대 선수들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슈퍼리그 1차전에서 명지대를 맞아 악착같이 몸을 날려 수비했고 볼이 터지도록 강타를 터뜨렸다. 경기대가 3대0으로 완승.

이로써 경기대는 5일 인하대를 꺾기만 하면 2차전에 오른다. 반면 인하대는 이겨도 2세트를 내주면 탈락. 이럴 경우 한양대가 어부지리로 2차전에 진출한다.

경기대는 신경수(1m99) 박재한(2m7)의 ‘장다리 센터’가 26점을 합작하고 최부식(1m84) 이인석(1m87)의 ‘거꾸리 레프트’가 29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담배인삼공사를 3대1로 꺾었다.

〈권순일·김호성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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