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팬시용품 욕심많은 초등생 딸 지도는?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2분


▼ 문 ▼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장식용 팬시용품을 너무 많이 사려고 해요.

▼ 답 ▼

남보다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본능이며 이 본능은 성장동기를 강화시키므로 아동발달에 도움을 주는 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쓰게 함으로써 석류알처럼 속이 꽉 찬 아이보다는 자칫 속 빈 강정꼴로 자라나도록 영향을 준다는 점이죠. 또 적지 않은 돈이 지속적으로 들어 살림에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개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자제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어요. 즉 남이 안하는 것을 하되 멋있게 하는 것이 바로 개성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개성은 모방에서 시작되므로 모방을 위해 몇 가지는 살 필요가 있겠죠.

이후에는 친구들 것과 진열품의 구경을 통해 나름대로 새롭고도 멋지게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세요.

아이가 처음에는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DIY재료를 큰 시장에서 사다 가족과 함께 장식품을 만들어보세요. 조금씩 달리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라면 더욱 좋지요. 이 과정을 통해 창작하는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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