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15세 정창근 청소년대표 발탁 화제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2002년 월드컵은 나의 무대.’

프로축구 99신인드래프트에서 안양 LG에 사상 최연소 선수로 지명된 정창근(15·황지중)이 4일 98뉴질랜드국제청소년(16세 이하)대회 한국대표팀에도 막내로 선발되는 등 대선수의 길을 차근차근 밟기 시작했다.

정창근은 1m70, 63㎏의 체격에 1백m를 11초9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초등학교땐 육상을 하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코치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기초 체력이 강한 그는 축구 입문 1년여만에 두각을 나타내 지난해 강원도지사배대회 득점상을, 올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정창근은 그러나 아직은 ‘미완의 그릇’. LG가 그를 지명했을때 주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나친 모험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다.

LG측은 그러나 “유망주를 조기 발견해 육성한다”는 방침하에 그를 영국의 마이클 오언과 같은 대선수로 키우겠다는 야심이다. 이영진 코치가 그를 전담해 기본기부터 집중 조련하는 한편 브라질 등 축구선진국에 단기유학시킬 계획도 세워놓았다.

또 학교교육도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서울의 모 고교에 입학원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얼마전 태어나서 처음 피자를 먹어 봤다는 정창근. 그는 아직까지는 갑자기 유명해진 자신이 부담스럽다.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기쁨보다는 “아직 어린데다 배워야할 시기인데…”라며 오히려 걱정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형들 틈에서 열심히 배우고 익혀 2002년 월드컵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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