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준용/97세 실향민 혈육상봉 실현을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41분


97세 노인의 금강산 관광이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분은 이북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실향민으로 이번 관광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분의 마지막 소원은 북에 두고온 혈육을 한번 만나보는 것이라고 한다.

1백년 가까이 이 땅의 풍진 세상을 살아온 그분의 소원을 들어줄 방법은 없을까. 우리 정부는 과거 인도적 차원에서 이인모 노인을 북으로 보낸 바 있다. 북한 당국은 그리운 혈육과 떨어져 무의탁 신세로 말년을 외롭게 지내고 있는 이 노인에게 인도적 배려를 할 수는 없는지.

97세 노인의 마지막 소원이 성사된다면 금강산 관광길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1백10세까지 살아서라도 가족을 상봉하고 싶다는 한 노인의 애타는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정준용 (무직·경기 고양시 마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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