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방콕선 「야구」푸대접…배구 탁구順 인기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방콕아시아경기를 개최하는 태국의 인기종목은 뭘까? 복싱 세팍타크로 축구 배구 탁구 등이다.

태국인들은 평소 양순하다가도 복싱장이나 축구장에만 들어서면 권총을 하늘로 쏘아대며 열광한다. 태국에선 신고만 하면 권총을 소지할 수 있다.

태국의 인기종목은 방콕아시아경기 입장료를 봐도 알수 있다. 배구 탁구 2백바트(약7천4백원), 세팍타크로 1백80∼2백바트(약 7천원선), 복싱 축구는 1백∼2백바트(약 3천7백∼7천4백원)로 비싼 편. 배구는 준결승부터 입장권 값이 4백바트(1만5천원)로 껑충 뛴다.

반면 더운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수구 등은 1백바트. 한국 일본 중국의 국기라 할수 있는 태권도 유도 우슈는 단돈 50바트(1천8백50원)다.

야구는 한국에선 가장 인기있는 종목. 그러나 태국인은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 때문에 입장료도 무료. 야구장도 제대로 된 게 없어서 일반 종합경기장을 급히 개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야구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한국 일본 대만의 방송중계팀은 운동장에 중계를 위한 시설이 돼있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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