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광고비 안내는 「사이버 벼룩시장」튄다

  • 입력 1998년 11월 25일 19시 17분


‘없는게 없다.’

IMF시대를 맞아 한푼이라도 절약하는 알뜰파가 늘면서 ‘사이버 벼룩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PC마니아에게나 눈길을 끌던 PC통신 인터넷의 중고품 매매와 벼룩시장 코너들이 올들어 거래 품목과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

PC통신 천리안의 알뜰시장(go market)에는 하루 평균 6천∼7천건의 매매정보가 올라온다. 여기에 동호회마다 운영하는 벼룩시장까지 합친다면 1만건에 육박.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에서도 사이버시장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사고 파는 품목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유모차 의류 가전 화장품부터 휴대전화 어학교재 강아지 대여에 이르기까지 검색만 잘하면 싸고 질좋은 중고품이나 이색 상품을 구할 수 있다. 심지어 컴퓨터와 자동차는 물론 수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토지와 중소기업인을 위한 중고기계설비까지 나와있다.

사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놀고 있는 물건을 중고품으로 파는데도 사이버시장이 그만이다.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고 광고비도 들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하이텔 온라인장터(go onmarket)는 성인만을 위한 ‘성인용품’코너를 따로 마련해 인기가 높다. 나우누리 나우장터(go market)를 운영하는 김재선씨는 “사이버시장에서 거래할 때는 당사자끼리 만나 물건과 값이 적당한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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