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방콕아시아경기에 대비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중인 야구드림팀은 사상 최강의 화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프로출신 타자는 알루미늄 방망이에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드림팀과 프로야구 OB의 첫 평가전.
눈길을 끈 선수는 김동주(OB) 심재학(LG)과 강혁(현대전자)이었다.
고려대 3년때인 96년부터 대표팀 4번을 도맡았던 김동주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의 맹타를 날려 드림팀에서 가장 무겁고 긴 34인치 9백g짜리 방망이의 위용을 자랑했다.
95년 프로입단후 나무 방망이로 바꾼 뒤 재미를 못봤던 심재학은 알루미늄 방망이를 다시 잡자 1홈런 3안타로 파워배팅이 되살아난 경우.
프로영구제명 선수인 ‘비운의 타자’ 강혁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왼손 배팅을 선보였다.
반면 투수진은 시즌을 마친 뒤 훈련기간이 짧은 탓인지 기대에 못미쳤다.
선발 서재응(뉴욕 메츠)은 2이닝을 던져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끝에 2실점했다.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 OK볼 등 두 종류의 변화구를 던졌으나 구속은 1백40㎞에도 못미쳤다. 투구수는 41개.
이날 드림팀은 신명철(연세대)과 심재학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날려 10대5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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