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 『화끈해서 좋다』…OB에 10대5승

  • 입력 1998년 11월 22일 19시 46분


방망이는 ‘화끈화끈’, 마운드는 ‘조마조마’.

내달 방콕아시아경기에 대비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중인 야구드림팀은 사상 최강의 화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프로출신 타자는 알루미늄 방망이에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드림팀과 프로야구 OB의 첫 평가전.

눈길을 끈 선수는 김동주(OB) 심재학(LG)과 강혁(현대전자)이었다.

고려대 3년때인 96년부터 대표팀 4번을 도맡았던 김동주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의 맹타를 날려 드림팀에서 가장 무겁고 긴 34인치 9백g짜리 방망이의 위용을 자랑했다.

95년 프로입단후 나무 방망이로 바꾼 뒤 재미를 못봤던 심재학은 알루미늄 방망이를 다시 잡자 1홈런 3안타로 파워배팅이 되살아난 경우.

프로영구제명 선수인 ‘비운의 타자’ 강혁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특유의 날카로운 왼손 배팅을 선보였다.

반면 투수진은 시즌을 마친 뒤 훈련기간이 짧은 탓인지 기대에 못미쳤다.

선발 서재응(뉴욕 메츠)은 2이닝을 던져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는 제구력 난조를 보인 끝에 2실점했다. 직구와 서클 체인지업, OK볼 등 두 종류의 변화구를 던졌으나 구속은 1백40㎞에도 못미쳤다. 투구수는 41개.

이날 드림팀은 신명철(연세대)과 심재학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날려 10대5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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