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왼발의 달인」 하석주의 「성공 改名」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8시 49분


‘왼발의 달인’ 하석주.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9월말 세레소 오사카에서 빗셀 고베로 이적한뒤 ‘하솟쿠주’에서 ‘하솟주’로 ‘개명’(?)을 했다.

심기일전의 의미에서 한국이름에 가장 가까운 발음의 일본어로 바꾼 것.

이때문일까. 세레소에서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벤치를 지키기 일쑤였던 그가 고베에서는 거의 매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부상했다.

지난달초 고베는 후기리그 중간순위 18위로 꼴찌였다. 16위까지 가능한 내년 시즌 1부리그 잔류가 거의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고베는 하석주 영입후 한달여만에 네계단 뛰어오른 14위로 도약, 마지막 한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13일 현재 1부리그 잔류가 확정적이다.

하석주는 이적후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와전에서 2어시스트, 요코하마 플루겔스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팀의 ‘탈꼴찌 주역’이 됐다.

이어 친정팀 세레소전에서 결승골을,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1년만의 연승을 안겼다.

하석주의 개명이 ‘행운’으로 불리는 것은 이때문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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