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부 정보화평가 MVP장관 김성훈농림

  • 입력 1998년 11월 11일 19시 26분


“정부 부처의 정보화가 진척되면 그 이득은 바로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농림부는 전국 5백만 농민이 정보화의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정보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동아일보사가 17개 정부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정보화 평가에서 ‘정보화 장관 MVP’로 선정된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당정회의에서 칭찬을 너무 많이 들어 얼떨떨할 정도”라며 “개인 영예도 소중하지만 농림부가 부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더 기분좋다”고 말했다.

김장관이 농림행정의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농축산물 사이버마켓의 활성화. 김장관은 6월 마이다스 동아와 농림부가 공동 개설한 인터넷 쇼핑몰의 첫번째 고객이 돼 곶감 감식초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전자상거래가 정착되면 유통단계가 축소돼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이익을 본다”며 “사이버마켓의 기본 틀만큼은 임기중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김장관은 “학자 시절 하루 2∼3시간씩 인터넷에 들어가 최신 농업정보를 접하면서 ‘정보화 마인드’를 키웠다”고 소개했다.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만 해도 일반인에게 생소했던 인터넷을 이용, 각국의 협상전략을 입수해 우리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송곳처럼 지적하기도 했다.

김장관은 정부 정보화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종로와 과천에 분산돼 있는 정부 부처간에 화상회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회의 한번 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과천과 세종로를 오가는 것은 너무 비능률적”이라며 “최소한 분기당 한번씩은 화상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컴퓨터가 있는 농민에게는 자신의 E메일 주소(minister@maf.go.kr)가 적힌 명함을 건네면서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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