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대구버스조합이 관련기관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내용을 기록한 리스트가 담긴 컴퓨터 디스켓을 확보,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며 버스회사의 탈세 등 비리의혹에 대해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조합비중 특별업무 추진비’라는 제목의 이 디스켓에는 조합측이 97, 98년에 금품을 전달한 수십명의 명단과 액수 전달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받은 돈의 액수가 많거나 상습적으로 돈을 받은 경찰 및 노동청 공무원 등 6∼7명을 이번 주내에 소환, 조사한 뒤 대가관계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조종호 전대구버스조합이사장(69)을 소환, 조사하는 등 버스회사의 수입금 횡령과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버스 노선조정 및 요금인상 등과 관련, 공무원에게 6백만원을 전달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K버스의 운송수입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시 공무원에게 8백만원의 뇌물을 준 현 대구버스조합이사장 이모씨(71)에 대해서는 병원에 입원중인 점을 고려,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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