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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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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교육공학연구소장 허운나교수는 교수들의 ‘사이버 마인드’를 강조했다. 대학도 변하고 있다는 게 허교수의 설명.
“앞으로 10년이면 대학마다 사이버 과목이 대폭 늘어나 컨텐츠 개발을 게을리 하는 교수들은 위기를 맞게 될 겁니다.”
허교수는 ‘현재의 대학이 30년 후에는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했다. 머지않아 대학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얘기.
허교수는 “사이버대학 시대가 도래하면 수강생들은 필요로 하는 과목만 선택해 듣게 된다. 내용이 충실한 사이버 교수의 강좌에만 수강생이 폭주할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허교수는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본격적인 사이버 대학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진정한 의미의 가상대학은 모든 성인에게 평생 교육의 장(場)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단독이던 컨소시엄이던 국내대학들은 아직 재학생 위주로 사이버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죠.”
사이버 강의의 내용도 개선할 게 많다는 게 허교수의 지적. 허교수는 “단순히 강의를 사이버공간에 올려놓고 수강생을 상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자게시판 전자메일 등 쌍방향교육을 위한 컨텐츠와 각종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
허교수는 이어 수강생의 숫자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피닉스 가상대학의 경우 한 과목당 학생수를 13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학생과 교수간, 혹은 학생간 상호작용이 원활해 제대로 된 쌍방향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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