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돈독오른 두남자의 살인비즈니스「퍼펙트 머더」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9시 08분


유능한 사업가, 젊고 예쁘고 게다가 돈도 많은 아내.

남들이 부러워할만 부부이지만 정작 자신들은 불행하기만 하다. 남편 스티븐(마이클 더글러스 분)은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아내의 돈에 눈독을 들이고, 아내 에밀리(기네스 팰트로)는 연하의 가난한 화가와 불륜에 빠져있으니. 급기야 여자의 돈을 노린 두 남자는 죽고 죽이는 ‘살인 비즈니스’를 벌이는데….

16일 개봉되는 ‘퍼펙트 머더(A Perpect Murder)’는 살인 동기와 방법을 모두 관객에게 드러낸채 전개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심리 스릴러다. 덕분에 관객은 살인자가 누구인가를 찾는데서 벗어나 자신이 꾸민 살인계획의 성공여부에 노심초사하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된다.

원작이라 할 수 있는 히치콕감독의 ‘다이얼M을 돌려라’에서는 여자가 형사의 도움으로 사건의 전말의 알게되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똑똑한 전문직여성인 에밀리 스스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 뉴욕 상류층의 아파트,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뉴욕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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