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내버스 과속 난폭운전 일삼아

  • 입력 1998년 10월 15일 11시 10분


인천지역 시내버스가 배차간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과속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공동대표 김성진·金聖珍)가 최근 중고생 3백52명 일반시민 6백82명 등 1천34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시민 47.2%, 학생 52.7%가 운전사의 불친절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불친절 사례로 운행중 이동전화기사용 복장불량 차내흡연 욕설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82%는 시내버스가 안내방송을 하지 않거나 방송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과속 난폭운행을 경험한 시민과 학생은 각각 65.4%, 51%였다.

교통불편 신고엽서를 사용한 승객은 응답자중 5.5%에 불과했으며 이중 86.7%는 “신고내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한편 인천연대 회원 25명이 공동배차로 운행중인 47개 노선중 8개 노선에 대한 배차간격을 조사한 결과 최저 6분에서 최고 31분까지 연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연대는 14일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시내버스 서비스향상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인천지역 버스요금이 지난 1월 평균 16.6% 올랐지만 버스운송사업자들은 서비스향상이나 시설개선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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