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79회 제주 전국체전 준비 오재윤기획단장

  • 입력 1998년 9월 23일 19시 07분


“요망지게 초려시난 왕 즐겨봅서(야무지게 차렸으니 와서 즐겨보세요).”

제주도 오재윤(吳才允)전국체전기획단장 겸 종합상황실장은 25일 제주에서 개막되는 제79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제주사투리로 ‘초대장’을 보냈다.

1년8개월동안 체전준비를 진두지휘한 오단장은 “88서울올림픽 성화의 첫 기착지였던 제주에서 또다시 국민화합의 불길이 타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급적 학생동원을 줄이고 개회식때 비둘기날리기 행사도 풍선으로 대체하는 등 절약 아이디어를 모았다”며 “교통정리 미아보호 등 12개 분야에 배치된 자원봉사자 1천3백여명이 현장에서‘알뜰체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주체전의 총경비는 5백억3천2백여만원. 경기장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회운영비도 당초 98억원에서 86억원으로 줄였다. 이번에 신설된 경기장은 앞으로 국내 프로 및 실업팀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된다.

오단장은 “대회기간중 열리는 한라문화제가 제주의 전통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세일즈’도 잊지 않았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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