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고려대 구로병원장 박용균씨

  • 입력 1998년 9월 9일 19시 20분


“현미경으로 환부(患部)를 들여다 보듯 고객의 입장에서 병원의 곳곳을 둘러보겠습니다.”

8일 취임식을 가진 고려대 구로병원 박용균(朴容均·54·사진)병원장. 그는 “발상을 전환해 환자를 ‘치료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으로 모셔야 병원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서비스 제공’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내세웠다.

박원장은 이를 위해 임기 2년 동안 병원 내의 불량 불안 불쾌 불평 불만 불친철 부정 등 ‘팔불(八不)’을 없애 ‘시민에게 다가가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는 동갑내기 사촌이자 경기고 동기동창. 두 병원장 모두 두산그룹 창업주 고 박두병(朴斗秉)씨 집안이어서 의료계에 화제다. 박원장은 또 산부인과 의사로서 명성도 높다. 자궁외임신 환자를 개복하지 않고 유산시키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으며 제왕절개수술 시간을 10여분대로 단축시킨 ‘FAST’ 시술법을 국내에 보급하기도 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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