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허샤이저상대 완투승…올시즌 12승째

입력 1998-09-06 18:52수정 2009-09-2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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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진정한 에이스.’

박찬호(25)가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40년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최정상급 투수임을 입증했다.

그것도 88년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자신이 94년 미국에 햇병아리로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큰형처럼 돌보아주던 대선배 오렐 허샤이저(40)를 상대로.

박찬호는 이날 1백55㎞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올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3번째 완투승을 따냈다. 홈 3연패 마감.

9이닝동안 4안타 3실점 6삼진 볼넷 3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시즌 12승8패, 방어율도 3.87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초반부터 허샤이저를 장단 9안타로 두들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박찬호의 불같은 강속구로 틀어막아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첫 4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마지막 불씨를 남겼다.

이날 첫 고비는 1회 ‘4백 홈런―4백 도루 클럽’ 개설자인 배리 본즈와의 대결. 박찬호는 전날까지 15연타석 출루에 성공, 내셔널리그 신기록을 세운 본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승리했다. 본즈가 노리던 57년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 경신이 깨지는 순간.

이후 박찬호는 6회까지 자이언츠 타선을 1안타로 잘 막았으나 7회 유격수 그루질라넥의 1루 악송구로 완봉승의 꿈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박찬호는 8,9회 연이어 리오스와 켄트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1이닝 1안타 이상을 맞지 않는 노련한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나설 예정. 그러나 이날 투구수가 1백36개나 돼 12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kimhojun@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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