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조류, 입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능

  • 입력 1998년 8월 31일 08시 20분


일부 해조류가 입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원장 배평암·裵平岩) 위생가공연구실은 최근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28종의 해조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시마 종류인 대황 등 4종의 입냄새 제거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대황은 입냄새 원인물질로 알려진 황화합물 메틸머캡탄을 제거하는 효과가 99.2%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냄새 제거효과는 미역 종류인 감태가 98.9%, 다시마 종류인 곰피가 95.9%, 톳이 90.2% 등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구강청정제의 효과(14.3%∼58.3%)보다 뛰어나다는 것.

이밖에 톱니모자반(51.2%) 쇠미역(51%) 파래(41.7%) 청각(31.5%) 김(31.4%) 등 대다수 해조류도 입냄새 제거에 높은 효과를 보였다.

수진원은 이들 해조류에 있는 입냄새 제거성분인 에틸 아세테이트를 껌과 젤리 치약 캔디 등의 제품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위생가공연구실 박정흠(朴正欽·50)실장은 “현재 국내에 10여가지의 입냄새 제거제품이 팔리고 있지만 모두 화학합성품”이라며 “천연물질인 해조류를 이용해 구강청정제를 만들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051―720―2610, 2620. http://www.nfrda.re.kr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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