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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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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치는 △운전자의 심장박동수 생체전류 등 생리변화 △운전자의 눈깜박임 상태 등을 추적해 졸음운전을 감지하게 된다.
예컨대 손목시계와 같은 측정장치로 운전자의 맥박상태를 체크해 졸음운전으로 판단되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한다는 것.
눈깜박임 상태를 추적하는 경보장치의 원리는 더 간단하다.
운전석 계기판에 밤에도 촬영이 가능한 작은 적외선 카메라를 부착, 운전자의 얼굴표정과 눈깜박임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한다. 만일 운전자의 표정이나 눈깜박임이 정상상태와 차이가 나면 경보장치가 작동된다. 또 지그재그 운행 정도, 핸들을 잡은 손아귀의 힘 등을 감지하는 장치를 핸들에 부착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다.
경보음은 처음에는 ‘삐…’하는 약한 소리가 나다가 갈수록 소리가 높아지고 그래도 졸음운전이 계속되면 운전석 밑에 장착된 진동장치로 운전자를 흔들어 깨우면서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도록 하는 단계까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은 핸들 조작상태나 심장 박동에 따라 운전자가 졸고 있다고 컴퓨터가 판단하면 경고음을 내는 장치를 이미 개발했다.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와 관련 연구기관도 부분적으로 개발을 마쳤거나 개발중에 있다. 몇몇 제품은 2000년대 초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간공학연구그룹 고한우(高漢雨)박사는 “이들 장치가 실용화되면 자동차 안전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운전자를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깨우는 방법을 좀더 연구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